란이네 가든 - 곤지암

Posted 2009/11/22 23:34 by 바삭
간만에 서울에 올라오는 와이프와 함께 휴가 첫날 저녁은 곤지암의 '란이네가든'에서 고기를 먹기로 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거리다...15분 정도..

평일 저녁에 외곽지라..예약은 생각지도 않았다.
하지만 주자창에 들어서는 순간..엄습하는 불안감...일단 주차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한다.
주차장에 빼곡이 들어찬 차들...헛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들어가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의 첫마디..
'예약 하셨어요?'....'안했는데요...'
'지금 빈자리가 없는데.'...'얼마나 기다리면 되요?'
'아직 식사 들어간 방이 없어서요..'
이런 절망적인 대화가 오가는 와중...입구 바로 앞에 놓여진 2개의 상이 보인다.
 
앉아 있는 손님들도 거의 식사를 마쳐가는 것 같다..
'저기도 예약이 되어 있나요?'...'그건 아닌데 저기선 드시라고 하기가 죄송하네요..'
'괜찮습니다. 저기서 먹을께요..'라고 해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주문한 뒤 내어오는 반찬들이다.
고기집에는 다 나오는 양념게장과..도토리묵 무침이 눈에 띈다..


살짝 얼린 맥주 잔과..된장에 넣어둔 깻잎이 눈에 띈다...


란이네 가든에서 고기보다 유명하다는 김치다.
사진은 그냥 그렇게 나왔지만...손으로 찢어 내놔서 먹음직스럽다.

안창살과 등심 중 고민하다가...안창살을 주문했다.

숯불에 구워 건져올린 안창살....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안창살 2인분을 먹은 뒤에 주문한 등심
마블링이 예술이다...서울에서 흔히 보던 등심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블링에 비해서 구운 후 맛은 기대에 못미쳤다.
횡성 축협에서의 등심이 나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주문 순서가 틀리지 않았나 싶다.
등심 뒤에 안창살을 먹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 날의 메인은 안창살 이었으므로...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 주문한 곤드래밥...
곤드래는 태백산의 고지에서 자생하는 야생나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싼건지...한공기의 밥치고는 비싸다..
예전같은면 아주 싫어했을 텐데..
이젠 나이가 드는건지...이런 류의 밥이 좋다.
어쨎든 양념장에 비벼 먹으니 맛있다.
곤드래 나물이 들어간 누룽지도 좋고..

곤드래밥과 함께 나오는 청국장과 고등어 묵은지찌게..
밥 한그릇에 나오는 찌게로는 양이 많고 맛도 훌륭하다.
점심 식사로는 이정도만 해도 훌륭할 듯...

맛있는 고기를 먹는게 목적이었으나..
예상외로 김치와 된장에 박아 넣은 깻잎도 훌륭한 집이었다.
곤드래나물밥과 찌게도 집에서 먹는 듯한 맛이었고...
도토리묵은 그날 고기와 곁들인 막걸리 안주로 잘 어울렸다.

고기집치고 반찬이 참 훌륭하다 싶어 내력을 찾아보니...

골프장이 많은 이 주변에서 고깃집으로 일대를 평정한 집이 '영양정육점 숯불갈비'란 곳이고, 이곳이 인기를 끈 것은 한우고기도 좋지만 딸려나오는 반찬이 너무 맛있기 때문인데 '영양정육점 숯불갈비'를 이끌던 안주인이 차린 곳이 '란이네가든'이라고 한다.

곤지암 가시는 분들은 예약 꼭 하시고 한번 찾아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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